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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 깨끗해졌다, 10곳 중 7곳 A등급…8개월새 13%P 상승

뉴욕시 한식당(잔칫집·델리·노래방·주점 포함) 10곳 중 7곳은 위생검사에서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식당이 한 차례 이상 위생검사를 받은 가운데 19일 현재 A등급(벌점 0~13점)을 기록한 식당은 244곳 중 69.3%(169곳)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식당위생등급 시행 1주년을 맞아 본지가 조사했을 때의 56.3%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B등급(14~27점)은 40곳(16.4%), C등급(28점 이상)은 7곳(2.9%), 등급보류 업소는 26곳(10.7%), 등급미정과 폐쇄업소는 각각 1곳이었다. ◆시 평균과 비슷=한식당들의 위생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특히 A등급 비율이 시 보건국이 지난 6일 발표한 뉴욕시 전체 A등급 72%에 근접하게 됐다. 최근 조사에서 맨해튼 32스트릿 한인타운의 우리집과 어퍼웨스트의 밀 레스토랑은 벌점 없이 A를 기록했다. 밀의 윤성근 사장은 “종업원들에게 위생모·장갑 착용과 냉장보관 규정 준수 등 기본을 지키자고 강조하고 있다”며 “등급제 시행 뒤 업소 전체가 더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맨해튼 한인타운 80% 'A'=맨해튼 한인타운(우편번호 10001) 업소의 경우 총 39곳 중 79.5%인 31곳이 A를 받았다. 32가상인번영회 김유봉 회장은 “한인타운 식당들이 대부분 A를 받아 전체적으로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운영 중인 뉴욕곰탕도 지난 1월 검사서 A를 받았다. 반면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지역(우편번호 11354·11355·11358) 업소 125곳 중 77곳(61.6%)이 A를 기록해 한식당 평균을 밑돌았다. ◆여전히 기본이 문제=한식당이 받은 벌점의 대부분은 여전히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지적 사항으로는 ▶주방 청결 문제와 위생모·장갑 미착용, 화장실 청결문제(367건) ▶음식재료 보관 규정 위반(195건) ▶쥐·바퀴벌레·파리 또는 그 흔적 발견(148건) ▶음식물 온도 또는 온도계 규정 위반(69건) 등이었다. 한편 식당 위생등급은 뉴욕시 보건국 웹사이트(www.nyc.gov/doh)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강이종행·서승재 기자 [email protected]

2012-03-19

"한식 위생 규정 검토", 블룸버그 뉴욕시장…첫 한인사회 타운홀 미팅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한식당 위생검사 과정에서 김치 등 한국 고유 음식에 맞는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26일 플러싱도서관에서 열린 한인사회와의 첫 타운홀 미팅에서 "김치는 발효 식품인데 위생검사의 온도 규정이 우리 음식과 맞지 않는다. 이에 대한 대책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시는 다양한 커뮤니티가 함께 사는 곳이기 때문에 음식과 관련된 현 규정이 적용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해당 부처와 반드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인 요식업계는 위생검사 과정에서 김치의 보관과 적정 온도 등이 보건국 위생 검사 기준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건국 엘리엇 마커스 음식안전부장은 보충 설명에서 "여러 문화에 따라 다양한 음식이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차가운 음식을 냉장고에서 꺼내놓을 경우 4~6시간까지는 허용하는 방안이 있다"고 설명, 규정 적용에 있어서 대안을 제시했다.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이 주최한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레이몬드 켈리 뉴욕시경 국장을 포함해 20여개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케빈 김 맨해튼 커뮤니티보드5 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미팅에서는 모두 11개의 질문이 시장에게 전달됐고, 사안에 따라 해당 부처 관계자들이 직접 답변에 나섰다. 블룸버그 시장은 ‘그린카트 때문에 한인 청과상들이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뉴욕한인청과협회의 질문에 "현재 퀸즈 지역에는 라커웨이와 자메이카 지역에만 그린카트가 허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슈퍼마켓이나 채소 가게가 없는 곳에서 운영하도록 돼 있는데 만약 그로서리 업소 주변에서 운영되고 있다면 311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그러나 본지를 포함, 여러 한인 단체들이 공개 질의한 ‘한인 통·번역 서비스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명확한 개선안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충분히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렵다"며 "그래도 뉴욕시는 다른 도시보다는 이 부분에 있어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참석자들은 이날 주요 질문에 대한 블룸버그 시장의 답변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형식적인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행사는 1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며, 한창연 뉴욕한인회장과 주요 봉사·권익단체, 지역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찬·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1-10-26

위생검사 '칼바람'…A등급 업소도 재검 때 영업중단 날벼락

#1. 플러싱에 있는 한인 운영 A식당은 올해 뉴욕시 보건국 위생검사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지난 6월 말 바퀴벌레 흔적 발견 등으로 무려 69점의 벌점이 부과돼 영업중단 명령을 받았다. 지적사항을 개선한 후 7월 1일 실시된 재검사에서는 4점으로 A등급(벌점 0~13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지난달 29일 또 다시 위생검사관이 들이닥쳤고 이번에는 냉장규정 위반, 쥐 흔적 발견 등으로 64점을 받은 것. 다행히 영업중단은 피했지만 행정심판소를 상대로 벌점과 벌금 을 줄이기 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2. 베이사이드 B제과점도 올 들어 영업중단의 쓰라린 맛을 봤다. 지난 1월 벌점 2점으로 A등급을 받았지만 지난 5월 27일 검사에서는 냉장규정 위반과 파리가 심각하게 많이 발견되는 등 53점이 부과돼 결국 폐쇄 명령이 내려진 것. 이 업소 역시 지적된 사항을 개선한 뒤 다시 문을 열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말 뉴욕시 식당위생등급제(A~C등급, 최고등급 A)가 시행된 뒤 위생검사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특히 영업중단에 처해지거나 벌금이 부과되는 경우가 크게 증가했다. 데일리뉴스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2010~2011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동안 위생 불량으로 내려진 영업중단 명령은 150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282건에 비해 17%나 증가한 수치. 같은 기간 벌금 액수는 4230만 달러로 30% 이상 늘었다. 시정부는 업소들이 여전히 기본을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위생검사에서 쥐나 그 흔적이 발견돼 벌금이 부과된 사례가 35%나 늘었다는 것. 하지만 식당 업주들은 위생검사가 까다로워졌다고 한숨을 쉬고 있다. 브루클린의 한 식당 업주는 “검사를 받을 때마다 200~2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요즘 같은 시기에 너무 심한 액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시 재정이 어려운지는 알겠지만 벌금 부과를 위해 위생검사를 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11-10-24

뉴욕시 위생국 검사관에게 뇌물 주려다…식당 업주들 줄줄이 체포

#1. 브롱스에서 ‘앨러톤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테미스토클리스 케이티스(55)는 지난 1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보건국의 위생검사관으로 위장 단속을 나온 뉴욕시 내사국 수사관들에게 뇌물을 주려 했기 때문이다. 그는 여러 가지 규정을 어겨 벌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 되자 검사관에게 저녁 식사 대접과 170달러의 현금을 건네려 했다. 그 대가로 벌금을 없애달라는 것. 현장에서 체포된 케이티스는 3급 뇌물수수 등 5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가 확정되면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2. 퀸즈 글렌데일의 제과점 ‘인터내셔널베이크숍’ 운영자 바스코 토도로스키(50)도 비슷한 경우. 지난 2일 위생검사에서 빵 안에서 벌레가 나오는 등 무려 150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 당장 업소폐쇄 명령이 내려져야 하는 상황에서 토도로스키는 검사관으로 위장해 나온 수사관에게 ‘단속내용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C등급을 B등급으로 상향 조정해주면 300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한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 역시 3급 뇌물수수 등 4개 혐의다.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7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는다. 최근 뉴욕시 내사국(DOI) 수사관들이 보건국 위생 검사관으로 위장해 뇌물 수수 등을 단속하고 있어 한인 업주들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내사국은 지난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 2명을 포함한 3명의 식당 업주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사람 가운데 한인 업주는 없다. 적발된 업소들은 직전 위생검사에서 좋은 점수가 나오지 않자 검사관들에게 벌점을 줄이는 등의 조건으로 뇌물을 주겠다고 제안한 곳들이다. 검사관들이 이를 내사국에 신고했고 내사국은 검사관으로 위장한 수사관들이 업소를 재 방문하도록 해 업주들을 체포했다. 로즈 질 헌 시 내사국장은 이와 관련해 “뇌물로 위생검사를 통과하려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업주들은 보건 규정을 올바로 지키는 데만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11-06-06

한식당들, 위생검사에 뿔났다…"검사관 규정 적용 일관성 없다" 항의 빗발

한인 요식업계가 뉴욕시 식당위생 등급제와 관련 보건국의 검사가 일관성이 없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맨해튼 한인타운 한식당들은 코리아타운상인번영회를 통해 6일 보건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불만 사항을 전달했다. 또 일부 업소들은 사진·CCTV를 동원해 법원에서 검사관의 부당한 행태를 고발하고 있다. #퀸즈 갈비 전문점 A는 지난해 10월 어처구니 없는 경험을 했다. 소갈비와 불고기 원재료가 도달한지 한 시간도 안돼 검사관이 들이닥쳤다. 이제 막 물건을 받아 갈비를 뜨고 있는 상황에서 온도를 잰 검사관은 온도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벌점을 매겼다. 업주는 "상식적으로 어떻게 얼음을 얹으면서 고기를 뜨냐"고 말했다. 이후 6주만에 나온 두 번째 검사관은 반찬 온도 유지를 위해 반찬통 위에 얹어 놓은 아이스팩을 문제 삼으며 벌점을 8점이나 줬다. 이전 검사관은 문제가 없다고 했었다. 업주는 "검사관마다 측정하는 방법이 달라 애를 먹는다"며 "당시 사진을 찍어 법원에 가서 항의한 결과 다행히 A등급을 받았다. 앞으로는 CCTV라도 동원해 억울함을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맨해튼 한식당 B는 몇해 전 연말 대목 장사를 앞두고 냉장고에 물건을 많이 넣어뒀다는 이유로 벌점 50점을 받았다. 업주는 "이에 대한 규정이 특별히 없었기에 어느 정도를 넣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검사관은 ‘적당히 넣으라’고만 해 속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단지 벌금을 위한 단속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A등급을 받은 맨해튼 한식당 C는 최근 검사에서 전에는 적발되지 않았던 부분까지 벌점을 받아 현재 재검을 신청한 상태다. 업소 내 음료를 보관한 캐비넷을 자물쇠로 잠그지 않아 대중의 안전을 등한시했다는 이유로 적발됐다. 이 업소 관계자는 "영업한 지 2년 동안 10번 이상의 검사를 받았지만 한번도 지적을 받지 않았는데 이번 검사관은 새삼 이 문제를 트집 잡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인 요식업계의 가장 큰 불만은 검사관들마다 다른 일관적이지 못한 검사와 계몽이 아닌 벌금 부과 위주의 단속이다. 코리아타운상인번영회는 현재 회원 업소들의 억울한 사례를 모아 보건국에 제출,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유봉 회장은 "가능하면 정기적으로 보건국 관계자와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며 "한식이라 특별한 이해가 필요한 메뉴의 리스트도 만들어 보건국 관계자들의 이해를 돕겠다"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1-04-07

"한식당 위생검사 왜 일관성 없나"…32가 식당 업주들, 보건국 간담회서 불만 토로

6일 맨해튼 돈의보감에서 열린 코리아타운상인번영회 주최 뉴욕시 보건국 식당위생 검사 시정 요구 모임은 한마디로 보건국을 향한 한식당 업주들의 성토장이었다. 위생검사가 계몽이 아닌 벌금 부과가 목적이 아니냐는 업주들의 불만의 소리가 높았다. 20여명의 한식당 관계자들이 참가한 이날 모임은 번영회가 처음 주최한 것으로 보건국 식품안전·커뮤니티 위생부 담당 로버트 에드만 부국장, 커뮤니티보드5의 케빈 김 위원을, 크리스틴 퀸 시의장 사무실과 맨해튼 보로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식당 업주들이 가장 많은 불만을 토로한 것은 보건국 조사관들의 비일관적인 규정 집행이었다. 같은 사안도 조사관에 따라 벌점이 달라지기도 하며, 검사 횟수도 원칙 없이 집행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맨해튼에서 식당과 델리를 운영하는 존 김 사장은 “김치 온도 규정 위반으로 걸린 업소들이 많다”며 “이탈리아 오이 피클은 온도 규정이 없는데 왜 같은 피클 음식인 김치에는 온도를 재느냐”고 물었다. 맨해튼 북창동순두부의 최성오 실장은 “첫 번째 검사에서 A를 받으면 12개월 뒤 검사를 한다고 말하면서, 6개월 내에 다시 조사관이 나오기도 한다”며 “또 재검을 통과해 A를 받으면 6개월 내에 다시 조사관이 나와야 하지만 나오지 않는 등 일관성이 없어 업주들은 피가 마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에드만 부국장은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업주들의 불만을 샀다. 그는 “조사관들도 사람이다 보니 실수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30여 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검사 규정으로 이들의 행동에는 과학적인 근거들이 있다”고 답했다. 또 한식이든 서양식이든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질문이 이어지자 결국은 “업소 이름·검사날짜·조사관 이름 등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야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김치에 대해서는 “김치 연구를 통해 관련 팜플렛을 만들어 조사관들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라고 답했다. 번영회 이한민 총무는 “이번 모임은 우리 한식당들의 불만과 애로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기회였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부당한 사례들을 모아 보건국에 제출, 시정을 적극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1-04-06

한인 식당들 '위생 불감증'…올해 검사 받은 62개 업소 중 A등급 고작 21곳

한인 운영 식당들의 '위생 불감증'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2일 뉴욕시 보건국 웹사이트(www.nyc.gov/doh)에 나와 있는 올해 위생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62개 업소 중 1차 또는 재검사에서 A등급(벌점 0~13점)을 받은 업소는 21곳에 불과했다. B등급(14~27점)은 5곳, C등급(28점 이상) 1곳으로 나타났다. 또 ‘등급 미정’으로 분류된 업소가 22곳, ‘등급 보류’를 받은 업소가 13곳으로 파악됐다. '등급 미정'은 1차 검사에서 A를 받지 못해 재검사를 기다리는 케이스. '등급 보류'는 재검사까지 마쳤으나 업소 측이 검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보건국 행정심판소에 이의를 제기한 경우다. 문제는 1차 혹은 재검사에서 20점 이상 벌점을 받은 업소가 25곳이나 된다는 점. 14~19점은 재검사나 행정심판을 통해 A를 받을 확률이 높지만, 20점 이상이면 벌점을 낮추기가 어렵다는 게 식당 위생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분석 결과 한인 식당들은 기본적인 위생 규정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이 지적 받은 사항은 ▶쥐·바퀴벌레·파리 또는 그 흔적 발견(21건) ▶음식물 온도 또는 온도계 규정 위반(20건) ▶음식재료 보관 규정 위반(18건) ▶위생모·장갑 미착용 등 직원 청결과 화장실 청결 문제(12건) 등이었다. 플러싱의 대표적 횟집인 동해수산의 경우 지난달 첫 검사에서 C등급에 가까운 25점을 받았다. 쥐 또는 그 흔적이 발견됐을 뿐 아니라 주방 온도계와 주방 용구 규정도 위반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동해수산 이강원 사장은 “검사관에 따라 검사 기준과 지적 사항이 다르다”며 “주방 구석에서 발견된 쥐똥은 그나마 벌점이 낮으며, 온도 측정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기준을 적용해 벌점을 줬다”고 말했다. 이 업소는 현재 재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신동찬·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2011-03-03

한식당 인증제 도입한다, 한국 한식재단 추진…미 대학과 웰빙식 검증 작업도

한식재단이 미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 재단은 1일 맨해튼 미드타운 한식당 반에서 미국 언론을 대상으로 첫 홍보 행사를 개최했다. 한복 차림으로 한국의 설과 음식 문화를 소개한 정운천 이사장은 "해외 홍보를 설부터 시작하자는 취지에서 준비했다. 세계화의 출발점인 뉴욕에서 첫 행사를 열게 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 참석자들은 뉴욕타임스 계열 포털사이트 어바웃닷컴의 한식 블로거를 비롯해 플레이트 오브 더 데이·고다미스트 등 푸드 저널리스트들이 주를 이뤘다. 떡국·전·나물·갈비찜·잡채 등 한국의 설 명절 음식을 중심으로 마련됐으며, 리얼리티쇼 '톱 셰프 마스터스' 진행자로 인기를 끈 푸드 저널리스트 켈리 최씨가 개인적인 경험담을 곁들여 설 음식을 재미있게 소개했다. 최씨는 "한국 사람이라면 설에 떡국을 꼭 먹는다. 떡국 썬 모양도 번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떡국을 먹어본다는 '데일리 밀(Daily Meal)'의 레이첼 터커는 "촉감이 부드럽고 맛있다"고 밝혔다. 그는 계란지단을 가리키며 "달걀 노른자위로 만든 리본 같은 장식으로 집에서 만든 음식을 먹는 것 같아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 뉴스 사이트 '고다미스트(Gothamist)'의 수리 라트나툰가는 "모든 음식이 좋았지만 특히 김치가 너무 맛있다"고 말했다. 전에 대한 극찬도 있었다. 튀긴 음식임에도 기름기가 적어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였다. 터커는 "같은 튀긴 음식이라도 미국의 딥 프라이와는 차원 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에피-로그'의 레지나 슈램블리그는 고사리·도라지 등 나물을 가리키며 "이런 음식을 처음 본다"고 호기심을 나타냈다. 재단은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의 하나로 과학적 검증을 통해 한식을 건강식으로 적극 홍보해 간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미국은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까지 나서 '레츠 무브(Let's Move)'라는 아동 비만 퇴치 운동을 펼칠 정도로 비만 문제가 심각하다. 비만의 해결 방법이 한식이라는 걸 잘 홍보하면 한식의 가치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국 대학과 공동 연구를 통해 한식이 웰빙식임을 검증하고, 이 결과를 건강잡지 헬스나 과학잡지 네이처에 기고할 계획이다. 또 뉴욕에서 한식당 인증제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50여 명의 참가자 중 미국 기자들은 7명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정 이사장은 "이제 시작인 만큼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오는 4월에는 더 큰 규모의 홍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재단은 한식문화 확산·한식산업 육성·한식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는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지난해 3월 출범했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1-02-01

한식당이 '이탈리안'으로 둔갑

뉴욕시 2만여 개의 레스토랑을 관리하는 시 보건국 웹사이트에 한식당이 버젓이 ‘이탈리안’ ‘중국’ ‘일본’ 식당으로 분류돼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본지가 식당위생등급 현황을 보여주는 보건국 웹사이트(nyc.gov/health)를 점검한 결과 보건국의 식당 구분이 엉망으로 돼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1일 보건국 웹사이트에서 맨해튼의 대표적 한식당의 하나인 ‘코리아 팰리스’를 검색하자 ‘이탈리안’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구분돼 있었다. 이밖에도 ▶플러싱 산수갑산·산수갑산2·빛고을·민속식당 등은 ‘아메리칸’으로 ▶맨해튼 초당골은 ‘중식’으로 ▶맨해튼 한강은 ‘일식’으로 ▶또 플러싱 마포갈비·맨해튼 큰집·돈의보감 등은 ‘아시안’으로 애매하게 구분돼 있다. 한식당 관계자들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코리아 팰리스 김유석 매니저는 “우리가 이탈리안 식당으로 구분돼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우리가 직접 이탈리안 식당으로 등록한 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플러싱 산수갑산2 노종환 사장 역시 식당이 아메리칸으로 구분돼 있었다는 것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보건국은 과정상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식당 구분은 검사관이 현장에서 검사 기록을 작성하는 전자 단말기를 통해 기록하는데 이 과정에서 잘못 기입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수잔 크렉 공보담당관은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잘못 기입된 사항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당부하며 “오류가 있었으나 곧 시정하겠다”고 답변했다. 28일 현재 웹사이트에는 코리아 팰리스, 초당골, 돈의보감 등이 한식당으로 정정된 상태다. 한식당 업주 등 웹사이트 이용자가 오류를 발견했을 경우에는 웹페이지 하단에 있는 ‘피드백(feedback)’ 버튼을 눌러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는 ▶식당명 ▶우편번호 ▶식당 구분 등을 통해 식당을 검색할 수 있다. 28일 현재 ‘한식(Korean)’으로 검색하면 208개 식당이 나온다. 그러나 잘못 구분된 식당까지 더하면 2~30개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더군다나 이 가운데 A등급을 받은 곳도 10군데가 넘어 한식당 A등급 비율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주사랑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2011-01-28

플러싱 한식당 위생 '낙제점', A등급 업소 48% 불과…시 평균보다 12%P 낮아

한식당들의 위생상태가 시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플러싱·베이사이드 지역 한식당들의 위생상태가 다른지역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검사를 받은 플러싱·베이사이드의 한식당 가운데 A등급을 받은 업소는 전체의 48%에 불과했다. 이는 뉴욕시 한식당 A등급 비율인 56%에 비해 8%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뉴욕시 전체 식당 가운데 A를 받은 식당 비율 60%와 비교하면 12%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1월 20일자 A면> B와 C등급을 받은 업체는 19%와 2%로 조사됐다. 등급보류는 17%. 한식당들의 위생상태는 중국 식당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중국 식당 141곳 가운데 81곳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A등급은 47%였다. B는 25%, C는 3%, 등급보류가 23%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식당위생등급제 시행 6개월을 맞아 20일 본지가 자체 조사한 결과다. 보건국 웹사이트(www.nyc.gov/nyc)에 ‘한국식당’으로 등록된 한식당, 잔칫집, 델리 등 업소 가운데 플러싱•베이사이드 지역(우편번호인 11354•11355•11358)의 업소를 분석한 것. 이 지역에 있는 105개 가운데 검사를 받은 54개를 분석한 결과 A등급(벌점 13점 이하)를 받은 업소는 26곳이었다. B(14~27점)는 10곳, C(28점 이상)는 1곳이었다. 등급보류는 17곳. 한식당들은 여전히 기본적인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당들이 검사에서 가장 많이 지적 받는 사항은 ▶쥐·바퀴벌레·파리 혹은 그 흔적(25건) ▶냉장 온도 규정위반(22건) ▶음식재료 보관 규정위반(21건) ▶하수시설 문제(19건) ▶위생모·장갑 미착용 등 직원청결 및 화장실 청결문제(13건) 등이었다. 뉴욕소상인총연합회 김성수 소장은 “쥐똥이 나오거나 화장실에 페이퍼 타올을 놓지 않아 벌점을 받으면 누굴 원망하겠나”라며 “힘들더라도 정신 차리고 기본을 지키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이종행 기자·이주사랑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2011-01-20

한식당 56% A등급 받았다, 위생등급제 시행 6개월…시 평균 60%에 못 미쳐

위생검사를 받은 한식당의 절반이상이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위생등급제 시행 6개월을 앞두고 19일 본지가 자체 조사한 결과 검사를 받은 103개 한식당 가운데 56%에 해당하는 57개 업소가 A등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B등급은 16곳(16%), C등급은 4곳(4%)으로 조사됐다. 등급보류 업소는 26곳(25%). 이는 보건국 웹사이트(www.nyc.gov/doh)에 ‘한국식당’으로 등록된 한식당, 잔칫집, 델리 등 192개 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뉴욕시 전체 식당 가운데 A등급을 받은 식당은 60%인 것으로 잠정 집계돼 한인식당들의 보건위생 수준이 ‘평균 이하’ 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보건국은 지금까지 몇 개 업소가 위생검사를 받았는 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19일 시정연설에서 “A등급을 받은 업소들은 벌점을 받았더라도 벌금을 내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위생등급제는 지난해 7월 27일 시작됐다. 검사에서 13점 이하를 받은 식당은 그 자리에서 검사관으로부터 A등급표를 받는다. 14점 이상일 경우 재검사가 시행된다. 재검사에서조차 B나 C를 받으면 행정심판을 통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이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B와 C등급표를 업소 앞에 부착해야만 한다. 강이종행 기자·이주사랑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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